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청와대 임명식에서 보인 뒷모습에 대한 일화가 공개됐다.
2일 방영된 특집 JTBC 다큐멘터리 '아무것도 아닌 사람-김건희' 편에는 2019년 7월 25일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당시 청와대 본관에서 있었던 일화가 소개됐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음엔 매우 조용한 분인 줄 알았다"면서 "임명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말씀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고 의원은 "'짠! 보시지요' 이런 수준"이었다며 "저희도 되게 놀랐다"고 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 대통령한테 허물없이 얘기한다. 마치 그런 모습 같았다"며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권위에 대해서도 별로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남편이 그 권한을 가졌을 때 그것 또한 두려움이나 거침이 없었구나', '그냥 자기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그런 것이구나'라고 이분은 생각했구나 하고 나중에 생각이 들더라"고 부연했다.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 역시 "김 여사가 '사진을 하나 준비했는데, 오늘 선물로 가져왔어요'라면서 뒤에 준비된 걸 가지고 와서 설명을 쭉 하는 것"이라며 "그런 배우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그가 챙긴 범죄 수익이 총 10억3000만원에 이른다고 보고 전액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배우자로서 국정 운영에 관여했다고 명시했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공개 소환 당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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