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자당을 '내란 공범'이라고 규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미리 알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알고도 방조한 그들이 내란 공범 아니냐"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4일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에서 "민주당 김민석 국무총리는 계엄 몇 달 전부터 '계엄' 운운했다. 계엄 당일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빨리 국회로 들어왔다"면서 이렇게 연설했다.
현재 국무총리인 민주당의 김민석 의원과 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2024년 8월부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표도 공개석상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어디다 대고 내란 프레임인가. 내란 여부도 법원에서 재판해야 확정되는 것인데, 민주당은 위헌 정당 운운하면서 해산하겠다고 한다"며 "위헌 정당은 바로 민주당이다. '입틀막' 조폭식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독재 정당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하게 하자"고 했다.
나 의원의 발언 이후 현장에서는 함성과 박수와 함께 "나경원"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불법 무도한 특검과 민주당 일당 독재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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