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SK하이닉스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50%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UBS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38만9000원에서 39만4000원으로 높여 잡고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3일 종가(26만2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50%에 이른다.
UBS는 엔비디아와 내년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협상으로 투자자의 우려가 과대 평가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UBS는 저평가의 근거로 3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이 52%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UBS는 “최근 산업계 미팅과 HBM 시장에 대한 상향식 분석을 종합할 때 SK하이닉스는 확고한 HBM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는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 UBS는 “지난 15년간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은 -7%에서 62%까지 변동이 컸지만, 향후 5년간 D램 영업이익률은 49~56%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UBS는 “HBM의 자본 집약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5년간 평균 25%(2024년까지 과거 10년 평균 17%)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몇개월간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엔비디아와 내년도 HBM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UBS는 “자체 조사 결과 협상 결과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우려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HBM4의 가격도 HBM3E 12단 제품 대비 30%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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