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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확대에도…은행권 이자마진 '뚝'

입력 2025-09-04 17:31   수정 2025-09-05 08:34

정부가 은행권을 향해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출로 실제 벌어들이는 이자 마진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업대출 금리는 은행별 공시를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일부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이유로 은행권의 수익성 지표 악화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7월 새로 공급한 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연 4.03%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은행별 기업대출 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 7월 연 3.93%로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낮았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연 4.09%에서 7월 연 3.96%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진 이유는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확대한 점이 꼽힌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생산적 금융’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대출 금리를 더욱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기업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도 예대금리차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빌리는 대출의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6월 연 3.97%에서 7월 연 3.9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권이 개인 대상의 자금 공급을 사실상 늘리지 못해 대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은행의 이자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5대 은행 산술 평균 기준 작년 2분기 1.65%에서 올해 2분기 1.55%로 낮아졌다. NIM은 예금뿐만 아니라 채권 등 유가증권 발행·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예대금리차보다 정확하게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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