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HMM 인수전 참여에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등 중형 해운사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모펀드(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곳들이다. 포스코가 HMM 인수에 성공하면 HMM의 중형 해운사 인수합병(M&A)을 가로막아온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 및 에이치라인 경영권을 보유한 한앤컴퍼니와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가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은 HMM의 경영권 향방을 두고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해운업 재편에 가장 큰 숙제로 꼽힌 HMM 매각이 이뤄지면 PEF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HMM의 취약점으로 지목되는 벌크선 부문에 강점이 있고, 현대LNG해운은 2029년까지 HMM의 진출이 막힌 LNG 전용선을 운용하고 있다. 포스코가 HMM 인수에 성공하면 볼트온(동종 기업 추가 인수)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F들은 해운사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2014년부터 중형 해운사를 잇달아 인수했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과 2017년 각각 4200억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을 품에 안았다. IMM 컨소시엄은 2014년 약 5000억원에 현대LNG해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수차례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까지 HMM과 SK해운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다. IMM 컨소시엄은 지난해 현대LNG해운 매각을 두고 HMM과 협상하기도 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HMM 경영권이 바뀌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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