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5일 발표 예정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반등한 영향이다. 특히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2포인트(0.83%) 상승한 6,502.08, 나스닥종합지수는 209.97포인트(0.98%) 뛴 21,707.69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장기물 금리 흐름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저 할럼 뱅가드 글로벌 금리 책임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바로 ‘두 개의 채권시장 이야기’”라며 “단기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거래 범위의 하단으로 내려갔지만, 장기 국채 금리는 범위의 상단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장기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글로벌 재정 압박, 그리고 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대체로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인하 속도와 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9bp(1bp는 0.01%포인트) 내려 연 4.873%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는 2.2bp 하락해 연 3.591%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2년물은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9월 17일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99.4%로 보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4.5% 범위다.
Fed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만약 Fed가 성장 우선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다면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 ETF에는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8월 미국 상장 채권 ETF에는 총 490억 달러가 유입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월 기록한 390억 달러를 웃돌았고, 월평균 170억 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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