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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원에 산 주식이 2개월 만에…개미들 '곡소리' 터졌다

입력 2025-09-05 08:51   수정 2025-09-05 09:28


카카오페이가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에 더해 교환사채(EB)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란 겹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수급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0.96% 내린 5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3일엔 10%대 급락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감에 지난 6월25일 11만4000원까지 뛰었으나 두 달여 만에 5만원대까지 밀려 반토막 난 상황이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건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EB 발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리페이는 지난 3일 카카오페이 보통주 1164만8791주(지분율 8.62%)를 담보로 6292억원 규모의 외화표시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5만4014원으로 직전일 종가 대비 5.7% 할인됐다. 발행일은 내달 2일이며 교환 청구 기간은 오는 11월12일부터 12월19일까지다.

앞서 알리페이는 지난 7월에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중 3.55%에 해당하는 479만6168주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이번처럼 만기가 3개월인 단기 EB다.

시장에서는 이번 EB 발행을 사실상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봤다. 알리페이가 지분을 장내 매도하기 위해 EB를 발행했다는 관측이다.

이처럼 연속적인 EB 발행과 대차거래는 단기 수급에 실질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실질 유통 주식 비중은 16.2%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체결된 대차 대상 주식은 발행 주식 수 대비 12.6%로 연말까지 기존 유통 주식의 77.7%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주식 공급에 압력을 가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에서 2대 주주의 반복적인 지분 출하는 명백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소멸됐고 연말까지 수급 부담이 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이 'SM 시세조종 의혹'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5년을 구형받으면서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금융 관련 신사업 확장 과정 속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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