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5일 17: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구백화점 인수전에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이 참전했다. 대구 주요 상권에 있는 대구백화점 알짜 부동산 자산을 눈여겨 본 이들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3~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입찰에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 한 곳도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 일정이 빠듯하게 진행돼 인수전 참여 의사가 있으나 아직 LOI를 제출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추가 LOI 제출도 받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매각 대상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보유 중인 대구백화점 지분 34.7%다. 인수 후보가 향후 구 회장 우호지분까지 확보하면 의결권 기준으로 57.3%를 인수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경영권 지분과 함께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도 매각한다. 부동산 자산만 따로 떼서 인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매각 대상은 2021년 폐점한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과 대구 대봉교역에 있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동구 신천동에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해 사용 중인 건물, 같은 지역 CJ대한통운이 임차 중인 물류센터 등 네 곳이다. 대구 핵심 상업 지역에 자리해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부동산 네 곳의 감정평가액은 7000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보들은 대구백화점의 본업인 유통업보다는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인수 이후 선제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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