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리스본 시내를 운행하던 노면전차가 빠른 속도로 선로를 벗어나 건물과 충돌해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부상한 다른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외교부는 “현지 우리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을 비롯해 독일인과 미국인 등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는 23명으로 이 중 6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니쿨라라고 불리는 이 노면전차는 리스본 시내의 가파른 언덕 구간을 오르내리며 운행한다. 4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전차 두 대가 케이블로 연결돼 교대로 언덕을 오르내리며, 전동 모터가 케이블을 잡아당기는 구조다. 현지에선 케이블이 손상돼 전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885년부터 운행해온 지역의 관광 명물이며 연간 35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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