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의 미국법인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한화오션 주식 1307만5691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전량 팔았다. 매각 단가는 주당 10만7100원으로 총매각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다.이번 거래로 한화임팩트 주식이 정리되면서 한화오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6.28%에서 42.01%로 낮아졌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2023년 5월 한화오션 인수 당시 약 4000억원을 투자한 뒤 같은 해 8월 유상증자에 12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후 한화오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올해 3월 기준 보유 주식 일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블록딜까지 합쳐 총 5250억원을 들여 2조2879억원을 회수했다. 약 1조762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마스가 프로젝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마스가는 한·미 양국이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재건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증설과 스마트 야드 구축,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나선다. 이런 사업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자금을 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임팩트파너스는 LNG 관련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도 자금을 배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의 핵심 업무가 미국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이번에 마련한 현금을 현지 조선소 추가 인수와 설비 투자 등에 쓸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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