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WSJ은 일부 사람들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증상을 치료하는 데 엽산(폴레이트) 유래 약물이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긴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달 중 HHS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보고서는 자폐증의 잠재적 원인으로 중요한 비타민인 엽산의 낮은 수치와 임신 중 복용한 타이레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 인사들은 말했다.
또한 기관은 류코보린으로도 알려진 폴리닉산이라는 형태의 엽산을 지목해, 자폐증 증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폐증은 2022년 기준 미국의 8세 아동 약 31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났다.
타이레놀의 유효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임신부를 포함해 널리 사용되는 진통제다. 일부 과거 연구는 태아 발달에 대한 위험을 시사했지만, 다른 연구들은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중 사용이 안전하다고 밝히면서도,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사용 전에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
케네디의 보고서는 기존 연구를 검토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과학자들은 자폐증의 원인에 대한 엄정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수십 년간의 연구는 자폐증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잠재적 기여 요인을 밝혀왔으며, 여기에 유전적 요인도 포함된다.
타이레놀은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인 켄뷰의 자회사인 맥닐 컨슈머 헬스케어가 제조하며, 다른 회사들도 유사한 아세트아미노펜 기반 제품을 만든다. WSJ 보도 이후 켄뷰 주가는 급락했으며, 5일 9.3% 하락으로 마감했다.
켄뷰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에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우리는 과학을 지속해서 평가해왔으며,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에 인과적 연관은 없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폐증의 다른 잠재적 원인도 제시하고 추가 연구를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WSJ은 보고서가 오랫동안 케네디가 자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온 백신을 언급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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