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가 극심한 강릉 지역에 군수지원함이 급수에 나선다.
6일 해군에 따르면 군은 대청함(AOE-Ⅰ·4200t급)을 투입해 급수를 지원한다.
제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대청함은 국방부 지시에 따라 지난 4일 해군 1함대 동해군항에 입항해 맑은 물을 채웠다. 이어 이날 오전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 부두에서 급수 지원에 동원된 소방차에 물을 공급했다.
대청함은 소방차 70여대 분량, 약 45만L를 담을 수 있다. 소방차는 대청함이 싣고 온 물을 홍제정수장으로 이송한다. 안인항 하역 부두는 홍제정수장으로부터 10여㎞ 거리여서 소방차가 30~40㎞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보다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 해군은 오는 11일에도 대청함을 투입해 45만L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강릉시 상수도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와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제한 급수 대상은 저수조 100t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곳으로, 이 중 공동주택 수는 113곳(4만5000여가구)이며 대형숙박시설은 10곳이 포함됐다.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부터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 2단계는 격일제다.
시는 저수율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제한 급수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제한 급수로 적수(붉은 물) 발생 시 △소방차·살수차 동원 비상 급수 △배수지 밸브 개(폐)도 후단 소화전 점검 및 퇴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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