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APEC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성사에 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APEC 회의 참석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APEC 기간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 왔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시 주석 및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가 관심사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미국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한층 초점을 맞춘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시 주석,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톈안먼 성루에 나란히 서는 모습을 보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도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하던 2019년 김 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침투시켰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상태다. 북한은 아직 이 보도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가능하면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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