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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보다 부장이 더 많아…늙어가는 '대기업' 정규직 [1분뉴스]

입력 2025-09-07 12:25   수정 2025-09-08 18:32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고용 비중이 청년 고용 비중을 역전했다. 2004년부터 20년간 고령자 고용이 400% 넘게 증가했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고령자(55∼59세) 고용은 2004년 4만2000명에서 2024년 24만7000명으로 492.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23∼27세) 고용은 2004년 19만6000명에서 2024년 19만3000명으로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비중이 2.9%에서 9.3%로 상승해 청년 비중(13.7%→7.3%)을 넘어섰다.

특히 노조가 있는 대기업에서는 고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고령자 고용은 2004년 2만5000명에서 2024년 21만6000명으로 777% 증가했다. 청년 고용은 12만3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1.8% 감소했다.

고령자 비중은 2.7%에서 10.7%로 상승했고 청년 비중은 13.6%에서 6.0%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전체 일자리의 약 10%를 차지하는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에서 고령자 고용의 급격한 증가가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을 더욱 격화시키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대기업 정규직의 진입장벽은 근속연수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4년 10.40년에서 2024년 12.14년으로 길어진 가운데 신규 채용률(근속 1년 미만자 비중)은 9.6%에서 6.5%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유입과 유출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지난 20여년간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비정규직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는 3.82년에서 5.68년으로 길어졌으나 대기업 정규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고 신규 채용률(40.7%→30.8%)은 여전히 높아 이직·입직이 활발한 편이라고 경총은 설명했다.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간 근로조건 격차는 지난 20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중소기업·비정규직의 월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 대비 2004년 56.8%(143만원)에서 2024년 57.9%(288만원)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률과 복지 수혜율도 일부 개선됐으나 60∼70%대를 기록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우리 노동시장은 노동법제와 사회안전망으로 두텁게 보호받는 약 12%의 대기업 정규직과 보호 수준이 낮은 약 88%의 중소기업·비정규직으로 구분된다"며 "청년에게는 좌절감을 안기고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고 지적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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