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 대표 등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단과 오찬을 하고 장 대표와 별도로 만난다. 의제와 회동 종료 시점은 정해두지 않았다. 애초 장 대표는 단독 회동을 요구했는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오찬을 한 후 따로 만나는 방식으로 조율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국회에서 잇달아 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요구할 사안을 정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성과를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거대 여당의 국회 운영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와 전문가 우려에도 여당이 일방 처리한 노조법 2·3조와 상법 개정 등에 대해 유예기간 연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에도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회가 특검법이나 특별재판부 설치 같은 법 때문에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의석 수에서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소수 야당 의견이 국정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제 제한 없이 야당의 얘기를 듣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여야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도 연출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2일 대표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지켜보고 기대할 텐데 악수를 안 하겠냐”며 “형식적인 악수가 아니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내란종식, 이를 통한 민생회복,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는 진정한 악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재영/정상원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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