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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에 체포 사전통보조차 안해…韓 대미투자에 악영향 우려"

입력 2025-09-07 17:58   수정 2025-09-08 01:3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대대적인 단속(사진)을 두고 미국 내에서도 한·미 관계와 한국의 대미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이번 체포는 한국 정부 당국자와 현대차를 당황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동맹국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사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SJ는 현대차가 지난 3일 ‘8월 미국 내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했을 당시, 이미 미 당국이 수색영장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단속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앨러벨(서배너 인근) 지역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를 상대로 하는 사업체들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현대·LG 같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은 이런 투자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이민 단속은 한국 기업과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 내 사업 운영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단속이 한국과 미국이 관세와 투자를 놓고 수개월간 협상을 이어오던 도중 이뤄졌다고 짚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미 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CAPAC)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지아주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민당국의 단속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원들은 “한국 혈통을 다수 포함한 이민자 수백 명이 구금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 할당 목표를 채우기 위해 폭력적인 범죄자를 겨냥하는 대신 직장 및 유색인종 사회에서 이민자들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무분별한 행동은 가족을 찢어 놓고, 경제에 피해를 주며, 우리 글로벌 파트너들의 신뢰를 약화한다”며 “우리는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행정부에 (단속으로) 영향받은 노동자들을 위해 정당한 법 절차를 지키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뿐 아니라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기업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의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은 성명에서 “기업들은 부적절한 서류(체류 자격)를 가진 혐의를 받는 노동자를 어떻게 그렇게나 많이 고용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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