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김상민 전 검사 압색·내일 소환…공천개입 수사 속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10시 김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전 부장검사의 지방 소재지에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그림을 발견했다.

특검팀은 대만 경매업체를 거쳐 인사동 화랑으로 건너간 이 그림을 김 전 검사가 1억2000만원에 구입해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김 전 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으니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선 탈락했지만 그후 4개월 만에 국정원 법률특보로 전격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대가로 공천이나 공직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