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거나 초음파·고주파를 활용해 피부 건강을 도모하는 미용기기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날 국내 스킨부스터 점유율 1위 기업 파마리서치는 7.14% 올랐다. 이 회사는 ‘리쥬란’이 대표 제품이다. 지난 2분기엔 매출 1406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69.2%, 81.7% 급증한 호실적을 냈다. 수출 매출이 58.7%, 내수 매출이 71.6% 각각 증가했다.
이날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로 이름난 원텍은 10.93%, 초음파 기기 슈링크, 고주파 장비 볼뉴머 등이 핵심 제품인 클래시스는 4.67% 상승했다.
미국 연예인들이 한국 미용 시술을 언급하면서 리쥬란, 올리지오, 레티보 등의 구글 검색트렌드 검색량도 늘고 있다.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관찰 예능 프로그램 ‘더 카다시안스’에서 엄마에게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에서 미용 시술을 받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의 SNS 팔로워 수는 3억5000만여명에 달한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 원료 스킨부스터로 미국 FDA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미국인들이 얼굴에 주입하는 리쥬란 시술을 받으려면 한국에 와야 하는 이유다. 지난 5일엔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달 말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외국인들의 미용기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엔 중국 국경절 연휴와 단체 관광객 무비자 효과가 겹칠 전망”이라며 “올들어 의료관광 소비금액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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