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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환자, 입원 당일 섬망·낙상·합병증 위험 예측 가능해진다

입력 2025-09-08 16:19   수정 2025-09-08 16:22


노년 환자들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환자 평가 모델을 통해 입원 첫날에 섬망, 낙상, 합병증 등 주요 위험 요인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8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은주·백지연 노년내과 교수와 장건영 전문의는 65세 이상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위험 가능성을 입원 첫날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AcuteCareforEldersRiskScore)’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입원 환자의 약 40%가 65세 이상이며, 노년 환자 비율은 매년 1.5%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중증 노년 환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연구팀은 섬망, 낙상, 욕창, 병원 내 사망 등 노년 환자의 주요 위험 요인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 활용하던 임상 허약 척도와 추가 임상 데이터를 통합한 검사 도구 개발을 추진했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년 환자 2만1757명의 진료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입원 첫날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서 확보되는 18개의 변수를 검토했다. △임상 허약 척도 △혈청 알부민 수치(영양·면역력) △CRP 수치(염증 반응) △혈색소(빈혈 여부) △입원 전 복용 약물 수 총 5가지 지표를 가장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를 개발하고 기존 평가 도구인 임상 허약 척도, 나이와 비교해 예측 성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노년 환자 위험 요인 예측 정확도 83.7%를 보이며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 기존에 활용하던 임상 허약 척도의 예측 정확도는 79.8%, 나이를 통한 예측 정확도는 63%에 그쳤다.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동일한 임상 허약 척도 점수를 가진 환자군 내에서도 위험도를 세분화해 점수를 매긴다. 즉, 같은 ‘허약’ 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서도 어떤 환자가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정밀하게 가려낸다.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 점수가 높을수록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이나 응급실 재방문, 입원 기간 연장, 신속대응팀 호출 등 다양한 위험 발생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지연 교수는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복잡한 검사나 장비 없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며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가 국내 노년 환자 진료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고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에서 상위 5% 이내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미국의료관리자협회저널(JournaloftheAmericanMedicalDirectorsAssocia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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