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뼈 있는 농담’으로 시작됐다. 정 대표가 지금까지 야당과 대화를 거부하며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빗댄 것이다. 장 대표의 농담에 참석자들이 웃음으로 화답한 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을 시작하자마자 세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 장 대표는 이어진 발언에서 현 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목조목 언급하면서도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 지점에서 대통령께서 큰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하는 등 분위기를 풀어주는 발언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 장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더 세게 하실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또 “장 대표 말씀에 공감이 가는 게 꽤 많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야당 대표를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를 향해 “오늘 말씀하신 것을 보니 많이 도와주실 것 같아서 많이 안심이 된다”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와 정 대표에 이어 발언한 뒤 “장 대표님은 정 대표님 말씀 때문에 더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공개적으로 발언 한 번 더 하시겠느냐”며 “반론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 텐데 말씀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다시 발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하고, 이런 게 협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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