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사실이 발각된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퇴사에 이어 이혼까지 하게 됐다. 그의 불륜 상대였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는 불륜 발각 후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
미국 NBC는 7일(현지시간)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에서 포옹하고 있던 모습이 발각돼 불륜이 전 세계에 알려진 캐벗이 남편과 이혼 소송 소장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 지난달 13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대한 첫 심리는 오는 11월 26일 진행된다.
다만 이혼과 관련한 현지 매체들의 입장 문의에 캐벗과 그의 남편 모두 답하지 않고 있다.
아스트로노머는 2022년 10억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민간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해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캐벗과 바이런의 불륜은 지난 7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콘서트에서 관객을 비추는 카메라, 일명 '키스캠'에 담기면서 불거졌다. 두 사람은 백허그를 하며 공연을 즐기다 키스캠으로 콘서트 화면에 자신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당황한 듯 얼굴을 감췄다.
캐벗과 전 남편은 2018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확정됐다. 현재의 남편은 재혼한 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벗이 링크드인에 공개한 그의 이력에 따르면, 아스트로머 근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바이런은 당시 캐벗에 대해 "사람과 문화, 리더십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인재 관리, 직원 참여, 그리고 인사 전략 확장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은 우리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란이 커진 후 아스트로머 측에서는 진상 조사에 나섰고, 바이런의 사임은 7월 19일 발표했다. 이후 아스트로머 측은 캐벗도 사임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로머의 임시 CEO에 오른 피트 드조이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사건들은 극소수의 기업, 특히 데이터와 AI 세계의 작은 영역에 있는 스타트업조차 접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며 "저희 팀원 여러분께, 여러분의 회복탄력성과 위대한 것을 만들어가려는 헌신에 감사하며, 신뢰를 주는 고객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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