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회동을 앞두고 "이번 만남이 지금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생각하지만,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오찬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진행된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이고 국회에는 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이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변화에 대한 의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미국 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체포·구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모든 근로자가 하루빨리 아무런 불이익 조치 없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에 따라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법적,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누구에게나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부가 방치하고 있었고 지금 그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