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첫 주식형 목표전환 펀드 출시

KCGI자산운용이 스몰캡(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첫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KCGI운용은 오는 19일까지 'KCGI 코리아 스몰캡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주식]'을 모집한다. 이 펀드의 기준가격이 목표가(1120원·수익률 12%)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특성을 감안해 투자금을 300억원 내외로 제한할 계획이다. 과도한 펀드 규모는 매매 효율과 초과 수익 창출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다.

이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성장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상 최적점에 위치한 중소형주 중 확신 있는 종목을 30개 이내에서 압축 포트폴리오로 구성한다.

특히 펀드는 일반 중소형주 펀드가 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에 따른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를 제외한 종목 전체와 코스닥 전체에서 약 2500개를 중소형주로 분류해 포트폴리오 편입 유연성을 확보한다.

이중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우수하고 거래 유동성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200~300개를 최종 투자 후보군으로 정한다. 이중 확신 있는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시 거시경제 여건과 코스닥·코스피 상대 성과를 점검해 성장주(코스닥)와 가치주(코스피 중형주)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 내 중소형주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30% 이내에서 코스피 대형주를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CGI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 시장은 대형주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잠재적 홈런 기업의 보고(寶庫)"라며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6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시총이 8000억~1조8000억원 구간에 있는 기업이 다른 구간에 있는 기업보다 1년 수익률 100% 이상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5년부터 스몰캡 펀드를 운용해 10년간 3000회 이상의 기업 방문을 실시하는 등 중소형주 운용에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목표 수익률 달성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