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직에서 물러났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떠나 외교통일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5년간 제 몸처럼 아꼈던 보건복지위원회를 떠나 외교통일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다. 새 여정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사임한 뒤 공석이었던 외통위원 자리로 보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제21대 대선 다음 날인 6월4일 국회의원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국회 외통위에 소속돼 있었다.
강 의원은 △재활난민가족 △장애인 △의료 취약 계층 △학대 피해 아동 등을 언급한 뒤 자신의 보건복지위 활동 시절 만들어진 법안들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위원으로서의 날들은 (사회적 약자들의) 그 얼굴들, 그 삶들, 그 고통과 '연대'하려 발버둥쳤던 시간"이라며 "간호법, 문신사법, 의료인력수급추계법, 가족돌봄아동을 위한 법이 그렇게 세상에 처음 태어났고, 오랜 견딤 후 통과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법'으로 세상에 말을 걸어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무수히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모든 사람의 복지와 행복을 위한 외교, 마음을 얻는 외교에 제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재명 정부 초대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인사청문 과정에서 보좌진 갑질 논란 등이 불거져 지난 7월 자진 사퇴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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