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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전략 무력 중대 변화"…北, 탄소섬유 고체엔진시험

입력 2025-09-09 07:02   수정 2025-09-09 07:03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시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전날 "탄소 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 전략 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9번째로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다. 발동기 최대 추진력은 1천971kN(킬로뉴턴). 이번이 마지막 지상분출시험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이 고체엔진을 이용한 신형 ICBM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1일 화학재료종합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통신은 당시 이 고체엔진이 화성-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다. 북한은 이 ICBM이 "최종완결판"이라고 했다. '최종완결판'에 해당하는 ICBM을 공개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화성-20형'을 개발하는 점이 확인됐다.

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연구원 원장, 고체발동기연구소 소장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는 데 대한 정령이 비준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험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미사일 총국장 등 관계 부문 과학자·기술자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화학재료종합연구원은 북한 매체에서 지난 1일 처음 언급된 곳이다. 정부는 이곳이 함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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