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이 글로벌 고온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캐나다 소재 석유·가스 시추 장비용 배터리팩 전문업체 이노바(Innova Power Solution Inc.)의 지분 100%(1000주)를 3337만5638캐나다달러(약 33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온전지는 150~200℃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특수 전지로, 석유·가스 시추 장비(MWD·LWD)와 파이프라인 검사 장치(PIG)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 확대에 힘입어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사업은 2008년 이후 연평균 24%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최근 5년간 배터리팩 사업 확장을 통해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내에서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1999년 설립된 이노바는 석유·가스 시추용 배터리팩 설계·제조 전문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팩 모니터링 칩 솔루션과 중소형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기술력과 글로벌 대형 고객 네트워크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은 에너지 자급률 강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고온전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추진도 시추와 송유관 관리 수요를 키우며 비츠로셀의 북미 시장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장승국 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고온전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이노바의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토털 고온전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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