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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쏘지 마라"…'클린 방송' 개척한 대도서관, 9일 영면

입력 2025-09-09 09:21   수정 2025-09-09 09:22

1세대 인터넷 방송인 겸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5)이 9일 영면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으며, 고인의 전처 유튜버 윰댕(이채원)과 친여동생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 소견에서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를 받은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고인은 생전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또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대도서관은 과거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접한 동영상 강의 플랫폼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에 발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00년대 후반 아프리카TV(현 숲)에서 게임 방송 BJ로 자리매김하며 '욕하지 않는 방송'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선정적이고 과격한 방송이 주류였던 상황에서, 그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팬덤을 구축했다.

"주시면 받겠지만 굳이 별풍선을 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광고주에게서 돈을 받겠다"는 발언은 대도서관의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됐다.

201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그는 주 6일 생방송을 하고, 라이브 방송 편집본을 꾸준히 올리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했다. 이후 144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1세대 크리에이터로서 독보적 위치를 지켰다.

대도서관은 2015년 윰댕과 결혼했으나 2023년 결혼 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안 좋은 일로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니 서로 일에 더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친구로 지내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이혼 사실을 알렸다. 윰댕은 이번 장례식에서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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