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금전·소음·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신한 남성들을 일정 시간 고용하는 이른바 '무서운 사람 대여 서비스'가 등장해 반짝인기를 끌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한 온라인 사용자가 지난달 말 해당 서비스의 웹페이지 화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게시물은 3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만 건의 공유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서비스는 몸집이 크거나 인상이 험악한 30~50대 남성 직원을 정해진 시간 동안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회사 측은 "왕따, 직장 내 괴롭힘, 이웃 간 갈등, 남녀 문제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한다"고 홍보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문신을 새겼지만, 폭력 조직원은 아니며, 실제 폭력이나 불법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만약 고객이 불법을 요구할 경우 서비스는 즉시 중단된다고도 밝혔다.
실제 사례로는 회사 직원이 고객의 "친한 친구"처럼 행동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거나, 불륜 문제를 두고 상간녀를 직접 찾아가 자백을 받게 한 경우가 있었다.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찾아가 주의를 주고 사태를 정리한 사례도 있다. 회사 측은 "대부분 사건이 30분 안에 해결된다"며 효과를 내세웠다.
요금은 30분당 2만 엔(약 19만 원), 3시간당 5만 엔(약 47만 원)으로 책정됐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도쿄 외 지역에는 출장비가 추가됐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양측이 동시에 무서운 사람을 고용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덕분에 덜 두렵게 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 서비스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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