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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벗어날까…큰손들은 'AI·방산·조선주' 담는다

입력 2025-09-09 16:03   수정 2025-09-09 16:05


코스피지수가 제대로 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증권가는 기업 실적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국면에선 실적 개선 움직임과 투자 포인트가 명확한 종목을 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월 코스피지수 나 홀로 하락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3205.12에 마감했다. 7월 14일 3200선을 밟은 뒤 내내 3100~3200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지난달엔 한 달간 1.83% 내리는 등 유독 힘이 없었다. 월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3월 후 처음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약세였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3.56%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37%, 일본 닛케이225는 4.70%, 대만 자취안지수는 3.41% 상승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 강세를 주도한 방위산업·원자력발전·금융 부문의 주요 종목 주가도 시원찮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2% 내렸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0.65%) 신한지주(-0.77%) 등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3분기 실적 기대도 ‘딱히’
‘박스피’(박스권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변경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등 증시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3분기 실적 시즌 기대도 크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라 실적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을 전망한 184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2조43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3조3067억원)보다 1.37%, 석 달 전과 비교하면 4.71% 줄어든 수치다. 184개 상장사 중 한 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곳은 63개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주가의 ‘기초체력’ 격인 주당순이익(EPS)도 상승 폭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완만하게 오른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EPS가 연내 상승 폭을 줄인 뒤 내년엔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순환매 거치며 중장기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투자금이 업종별로 옮겨 다니는 순환매 장세를 예상한다. 실적 기대가 크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엔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기 어려워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증시 거래대금은 16조6525억원으로,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17조5376억원)을 밑돌았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나타난 거래량 감소 등 관망세가 이달 더 짙어질 것”이라며 “업종 모멘텀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빠른 순환매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33.61% 올랐다. 주요 증시 중 여전히 수익률이 가장 높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이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시장이 업종 순환매를 거치며 바닥을 다진 뒤 중장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와 정책 등에 기반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기관, AI·조선·방산에 ‘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과 방산주·조선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5일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4144억2080만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8억7847만원) 현대로템(796억124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네이버를 가장 많은 1900억90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1091억3268만원) 삼성전기(837억4667만원) HD현대미포(764억707만원) 한화오션(719억5176만원)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대체 데이터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조선업은 이달 초 기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4.34%) 상향된 업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조정을 받은 조선, 방산, 은행, 증권 등 주도주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며 “관세 무풍지대, 글로벌 수요 확대, 거버넌스 개선 등의 소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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