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교대제 개편, 인력 충원, 불공정 계약 해소를 요구하며 오는 19일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추석 연휴 전면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항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대는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속 야간노동을 강제하는 3조2교대제를 폐지하고, 인력 충원을 통한 4조2교대제 개편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만 올해 들어 셔틀트레인 유지보수 중 뇌출혈, 야간근무 중 추락사, 화물청사 작업 중 사망 등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과로와 인력 부족이 불러온 인재(人災)”라며 교대제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원청)와 자회사(하청)의 계약 구조도 문제삼고 있다. 노조는 공항공사가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인건비의 8%를 삭감한 ‘낙찰률 92%’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출산휴가·병가·예비군 훈련 등 결원이 발생할 경우 인건비를 환수해가는 구조도 ‘노동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자회사에서는 인력 충원이나 복리후생 제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연대는 또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직원에게는 4조2교대제를 이미 적용하면서, 자회사 노동자에게만 3조2교대를 강요해 차별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장 안전 없는 공항은 불가능하다”며 원하청 공동협의체 설치를 요구했다.
이번 파업은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 1만 명을 포함해 한국공항공사 소속 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 등 전국 자회사 노동자들이 동참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보안검색·터미널 운영·화물청사·셔틀트레인 관리 등 핵심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김포·김해·제주 등 거점공항에서도 지상조업, 탑승수속 지원 인력이 빠지면서 국내선 지연 등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노조는 9월 19일 1차 경고파업을 예고했으며 "사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연휴 항공권 대부분이 매진된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되면 여객 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곽용희/조철오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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