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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안 왔는데 벌써 군구고마

입력 2025-09-09 16:56   수정 2025-09-10 00:40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벌써부터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 마케팅을 시작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달부터 700원짜리 ‘한입 군고구마(80g)’를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군고구마를 가을이 오기도 전부터 선전하고 나선 이유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 고구마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식품으로 손꼽히면서 식사 대용이나 체중 관리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GS리테일이 ‘한입 군고구마’와 관련해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식사 대용, 20%가 체중 관리용으로 구매했다고 답했다.

GS리테일은 군고구마 수요 증가 가능성을 확인하자 햇고구마 사전 비축 시점을 작년보다 수십 일 앞당기고 숙성 기간을 늘려 단맛을 강화했다.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군고구마를 팔아보겠다는 게 GS리테일의 계획이다.

군고구마뿐만 아니라 즉석어묵과 알감자버터구이 등 동절기 간식 마케팅도 시작했다. 즉석어묵을 ‘1+1’으로 묶어 1000원에 파는 방식이다. 휴게소 인기 간식 알감자버터구이는 2800원짜리 포장을 마련했다. GS25 앱에는 즉석조리식품 판매점을 모아서 보여주는 전용 탭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20도로 떨어지면서 편의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동절기 마케팅 시작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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