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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이미 액티브가 대세…상품 수 패시브 제쳐

입력 2025-09-09 17:23   수정 2025-09-10 01:07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에서는 액티브 ETF가 대세로 굳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 액티브 ETF와 관련한 정부 규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간자산운용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액티브 ETF는 총 2294개로 패시브형(2063개)을 앞질렀다. 2021년 670여 개이던 액티브 ETF는 불과 2년 만인 2023년 1000개를 넘겼다.

액티브 ETF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2022년 미국 내 액티브 ETF로 들어온 자금은 889억달러(약 123조5087억원)였다. 지난해에는 2967억달러,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벌써 2481억달러 순유입됐다. 연간 기준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전체 ETF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의 37%를 액티브형이 차지했다. 액티브 ETF의 순자산 비중이 전체의 10%가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 성장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규제 완화를 꼽는다.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회사법을 개정해 자산구성내역(PDF)을 공개하지 않는 ‘불투명 액티브 ETF’ 상장을 승인해준 게 대표적이다. PDF는 ETF가 어떤 종목을 얼마만큼 담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역이다. 공개 주기를 ‘매일’에서 ‘월·분기별’로 완화해 운용사의 투자 전략 노출 부담을 줄였다.

일반 뮤추얼 펀드의 ETF 전환도 빨라지는 추세다. 글로벌 ETF 시장 점유율 2위 운용사인 뱅가드가 독점하던 ‘뮤추얼펀드-ETF 동시 운용’ 특허가 2023년 5월 만료되면서부터다. 이 특허는 지수를 추종하는 뮤추얼 펀드의 추가 클래스로 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ETF 운용 비용이 일반 펀드보다 적고 절세 효과가 큰 만큼 상당수 뮤추얼 펀드가 ETF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ETF로 전환된 펀드는 60여 개다.

현재 추세를 고려할 때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트래비스 스펜스 JP모간자산운용 ETF 글로벌 책임자는 “올해는 액티브 ETF의 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향후 5년간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현재(1조2000억달러)의 다섯 배인 6조달러(약 8338조원)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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