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일 제주에서 열린 ‘제31차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한국이 제안한 제주이니셔티브를 공동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 페루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장관들과 양자 면담을 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페루는 한국이 페루에 스타트업센터를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은 중소기업 승계 노하우를 한국과 공유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한국이 칠레에 설립한 스타트업센터를 보고 페루가 같은 내용을 요청했다”며 “관련 사항을 공유해 페루에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은 일본이 우리와 법·정책 등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모든 양자회담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배우고 싶다는 대화를 가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중국과도 스타트업 협력을 추진한다.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릴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에 중국 스타트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베트남과는 스마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스마트 제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소상공인 지원을 일원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와는 양국 중기 스타트업을 교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실무자 협의를 할 방침이다.
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제주이니셔티브 공동선언문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기술 기반의 혁신적 성장, 스마트 정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연결성 강화를 위한 포용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라며 “제주이니셔티브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각국의 혁신 역량을 실질적으로 연결하고 성장으로 이어가는 성과지향형 협력 네트워크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APEC 회원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한국 주도로 출범하는 내용이 제주이니셔티브에 담겼다. 스타트업 정례 포럼, 온라인 정보 공유 플랫폼, 상시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 실행계획도 포함됐다.
한 장관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도 중소기업이 성장과 번영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하고 실천 방안,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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