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사업자 에버온이 국내 최초로 완속충전기 ‘오토차징’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토차징’은 충전커넥터를 차량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인증-충전-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다. 에버온은 ‘바로ON플러스’라는 이름의 오토차징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기존의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카드 및 신용카드 태깅(Tagging), 충전기 화면 조작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충전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절차 간소화를 위해 ‘오토차징’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일부 급속충전기에는 오토차징이 적용되고 있지만 완속충전기의 경우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충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준이다.
에버온의 오토차징은 충전 커넥트를 연결하면 차량고유정보가 충전기로 자동으로 전송된다. 인증부터 결제까지 소비자의 추가적인 조작 없이 한 번에 이뤄진다. 국내 완속충전기 제품에 이 같은 완벽한 오토차징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차량 지원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테슬라 차량의 경우 통신방식이 달라 기존 국내 충전기 제품이 오토차징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했다.
‘바로ON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1회 차량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등록 절차는 충전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충전기 화면의 QR 스캔을 진행하면 된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커넥터만 연결하면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에버온은 오는 9월 말까지 약 2000기의 자사 전기차 충전기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3만기 이상의 충전기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전기 업그레이드와 함께 화재감지를 위한 CCTV 영상분석 장치 설치 등의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에버온 관계자는 “테슬라 수퍼차저가 제공하는 오토차징 서비스가 국내 완속충전기에 접목된 최초의 사례”라며 “자사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첨단기술이 충전기에 지속적으로 접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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