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1.08% 오른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가 8.89% 올랐다. 기관은 이달 들어 네이버 주식 26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는 기관이 많이 순매도한 종목(1293억원 순매도) 1위에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한동안 ‘네이버 매도·카카오 매수’ 포지션을 고수해 왔다. 외국인은 7월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주식 1조5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2위부터 4위(두산에너빌리티·삼성SDI·KT&G)를 합친 금액보다 많이 팔았다. 매물 공세에 주가도 이 기간 11.05% 급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4898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도 7~8월 두 달간 네이버 주식 51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카카오 2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달 들어선 정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이 먼저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매도 강도가 약해지며 이달 8번의 거래일 중 3일 순매수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큰손들의 주가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신규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를 꼽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이 3년 전 분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최근 1300억~17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컬리와의 제휴, 네이버페이 사업 확장 등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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