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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 건드린 푸틴…폴란드 "영공 침범한 러 드론 격추"

입력 2025-09-10 17:17   수정 2025-09-11 01:0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향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받으면 모든 회원국이 공동 대응하는 나토의 집단방위조약 때문에 이번 갈등이 나토와 러시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폴란드군은 10일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전례 없이 침범했다”며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는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폴란드가 나토 일부인 자국군을 동원해 러시아 군사 자산을 타격한 것은 이례적인 긴장 고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이 인접한 폴란드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드론 격추 같은 폴란드의 군사 개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전에 개입하면 분쟁이 서방과 러시아 간 대결로 확대될 수 있어 무력 사용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는 한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방위 체제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동맹국과 러시아의 군사 충돌 자체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위험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폴란드는 군사력을 크게 확대하며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안보행동기금(SAFE) 국방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무기 구매금을 가장 많이 지원받는다. EU 19개국은 내년부터 무기를 총 1500억유로(약 244조원)어치 공동 구매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폴란드가 437억3400만유로(약 71조원)로 가장 많은 대출금을 지원받는다. 이는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이어 루마니아가 166억8000만유로(약 27조원), 프랑스와 헝가리가 각각 162억1600만유로(약 26조원) 순이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우주·방위 집행위원은 “그동안 우리가 마련한 방위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개방적인 제도”라며 “캐나다와 영국이 매우 큰 관심을 보였고 한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제3국이 참여하려면 EU와 별도 협정을 맺어야 한다. 유럽 내 생산 시설을 두고 재정 기여를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뒤따른다. 최근 한국 방산 업체 상당수는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며 현지에서 생산 시설 구축,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폴란드 국방산업 등에 기여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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