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전자부품 업체 인탑스가 17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 첨단산업단지에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난도 대형 부품 생산을 위한 최신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설한 구미4공장은 세계 최대 크기 고압포밍기(성형장비)를 갖춘 필름인서트몰딩(FIM) 전용 공장이다. FIM 공법은 얇은 필름에 원하는 디자인을 인쇄한 뒤 이를 성형해 사출 제품과 일체화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내·외장 디자인 부품을 더 가볍고 세련되게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제조 방식으로 꼽힌다. 구미4공장에선 인쇄와 커팅, 성형(포밍), 사출, 출하까지 모든 공정을 클린룸 환경에서 자동화 설비로 처리할 수 있다.
인탑스는 이 공장을 통해 스마트 그릴(차량 전면부에 들어가는 지능형 그릴), 램프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기존 경쟁사들이 생산하기 어려운 대형·고난도 부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탑스는 중국 천진 공장에서 FIM 공법으로 만든 제품들을 주요 완성자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인탑스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비롯해 각종 가전,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종합 전자부품 업체다. 지난해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거뒀다.
인탑스 관계자는 “FIM 공법은 경량화, 친환경 소재, 스마트 기능의 결합이 중요한 자동차 산업에서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스마트홈기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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