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K팝 아이돌들의 악령 퇴치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 빠져 있는 사이, 중국 누리꾼들이 이 인기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케데헌' 이미지를 중국 애니메이션 홍보에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북미 극장가에 개봉한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Nezha)2'는 초반부터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너자2'는 고대 신화 영웅신 '너자'를 소재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너자, 악동의 탄생'의 후속작으로,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지원한 작품이다. 배우 양자경까지 기용해 영어 더빙판을 제작했지만, 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SNS에 '케데헌' 헌트릭스에 '너자2' 주인공을 함께 언급하거나, 관련 게시물에 '케데헌' 해시태그를 무단으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야말로 '케데헌'을 훔쳐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에 편승하려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련 다양한 콘텐츠에 해시태그로 '케데헌'을 함께 삽입해 자국 애니메이션 '너자2'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이제 멈춰야만 한다"며 "더 이상 남의 콘텐츠를 이용해 홍보하지 말고, 훔쳐 보지도 말고, 짝퉁 굿즈도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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