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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2주째 상승…오름폭 다시 소폭 확대

입력 2025-09-11 14:00   수정 2025-09-11 14:24



서울 아파트값이 32주째 상승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오름폭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이번 주는 상승세가 다시 강해졌다. 성동·광진구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크게 올라 규제 효과가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9% 올랐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지난 2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려온 서울 집값은 지난 6월 23일 0.43%까지 치솟았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상승세는 약해지는 추세다. 이번 주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0.01%, 0.03%씩 상승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포·용산·성동·광진구 등은 서울 전체 상승 폭을 웃돌았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상승세가 강한 곳은 성동구(0.27%)였다. 광진구(0.20%), 중구(0.16%), 강남구(0.15%)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전용면적 79㎡는 지난 7일 14억3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전고점보다 1억3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층 매물이 15억원에 등록돼 있다.

광진구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변동 폭을 0.06%포인트 키웠다. 1989년 준공된 광장동 ‘삼성광장 2차’ 전용 58㎡는 지난 3일 11억6000만원(10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고점(11억5000만원)을 기록한 2021년 8월 이후 4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광진구 아파트값 상승 폭은 최근 5주(0.13%→0.09%→0.18%→0.14%→0.20%) 동안 들쑥날쑥했다.



전문가 사이에서 규제 영향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 개발 호재로 성동구뿐 아니라 광진구까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실수요자가 더욱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구매에 나서며 상승 거래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 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송파구(0.23%), 강동구(0.14%), 성동구(0.13%)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국 전셋값은 0.03%, 수도권은 0.04% 상승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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