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의원들을 향해 "(체포동의안 표결에 있어) 나와의 개인적인 의리는 생각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민의힘 복수 의원들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내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존중해달라"고 발언했다. 권 의원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취지에서다. 권 의원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의원 50여명과 함께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선 오후에 진행될 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또는 부결표를 던지는 안, 권 의원 혼자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는 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다만 오전까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오후 의총을 재개하기로 결론지었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서울 한 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것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특검은 국회에 보낸 체포동의안에서 현금 교부 직후 권 의원에게 발송한 윤 전 본부장의 메시지와 현금 사진, 다른 동석자에게 발송한 메시지 내역 등을 종합했을 때 권 의원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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