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익 부천시장이 부천 과학고 정원의 절반을 지역 학생에게 배정하는 지역 할당제를 공식 건의했다.
조 시장은 1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부천 과학고 학생 선발 및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영석·김기표·이건태 국회의원도 동석했다.
부천시는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 고시로 과학고 유치를 확정했다. 도내 4곳에서 추진되는 과학고 신설·전환 가운데 하나다. 부천 과학고는 지역 특화산업인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부천 청소년은 과학교육 수요에 비해 진학 기회가 부족하다”며 “정원의 50%를 지역 학생에게 배정하면 청소년이 첨단 과학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넓히고 우수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천시는 도내에서 과학중점고를 가장 많이 운영한다. 학교마다 융합인재교육(STEAM) 과목을 개설하고 수강률도 높다. 관내에는 4개 대학, 5대 특화산업 연구소, 온세미코리아·DB하이텍 등 첨단기업이 집적해 있다. R&D 기반이 탄탄해 과학 인재 양성 최적지로 꼽힌다.
하지만 과학고 진학 기회는 부족하다. 매년 중학생 300여 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시는 이를 막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부천 과학고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지역 균형 인재 육성, 첨단과학 교육도시 도약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국가적 과학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자 부천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화수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천 과학고는 오는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 설계·착공에 들어간다. 개교 목표는 2027년 3월이다. 개교 후에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트랙,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등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천=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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