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미래 모빌리티와 사람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삼성 OLED는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해 안전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미래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 론칭한 차량용 OLED 브랜드 ‘DRIVE’를 중심으로 차량용 OLED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지난해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48억6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은 차량용 OLED와 관련해 “슬라이더블, 벤더블, 롤러블 등 미래형 콘셉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런 제품으론 플렉스매직픽셀(FMP), 언더패널카메라(UPC) 등이 있다. FMP는 특정 각도에서만 화면이 보이도록 해 조수석에서 시청하는 콘텐츠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고도 구멍을 없애는 UPC는 차량 인테리어를 심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AI와 결합하면 차량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FMP 기능을 조작하는 등 안전 주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고객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삼성 제품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완성차)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술과 소재 등을 레고 조립하듯 테스트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 인포테인먼트 로드맵을 구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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