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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우선 투자처"…해외IB, 잇단 재평가

입력 2025-09-11 18:04   수정 2025-09-12 01:24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시 체질 개선과 거버넌스 개혁 정책, 글로벌 유동성 완화에 힘입어 ‘K증시’가 구조적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시장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한국을 최우선 투자처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세계적으로 정책 환경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전환되고 있고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동안 아시아 시장이 뜨겁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가별로는 한국이 최선호 시장이고 그 뒤로 인도, 홍콩·중국, 대만, 아세안 순”이라며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했다.

홍콩계 IB인 CLSA는 한국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CLSA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가 맞물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하며 “코스피지수는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배당소득세율이 25%까지 내려가는 것을 전제로 코스피지수의 4500선 도달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금융, 조선, 원전, 지주, K콘텐츠 등 한국 주력 산업 대부분을 꼽았고 최선호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조선과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자 외국인 자금 흐름도 달라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1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조9074억원)와 SK하이닉스(6680억원)가 1·2위를 차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56억원), 현대로템(2158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력기기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1730억원)은 5위였다. CJ(716억원)와 에이피알(679억원) 등 ‘K컬처’ 관련주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전까지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방산, 전력기기, 조선, 원전 등으로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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