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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해도 10년" 李 대통령 한마디에…원전주 '비명'

입력 2025-09-12 16:00   수정 2025-09-12 16:49



이재명 정부가 '탈원전' 기조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전주가 하락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까지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는 3.44% 하락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1.64%) 우리기술(-1.6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장초반 4.26%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54% 1.48% 올랐으나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원전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 등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니 원전을 짓자고 하는데 기본적인 맹점이 있다”며 “지금 (짓기) 시작해도 10년 지나 지을까 말까인데 그게 대책인가”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오션플랜트(4.12%) 씨에스윈드(1.46%) 한화솔루션(1.36%)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 정부가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또한 지난 9일 "탈원전주의자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원전 신설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 재검토가 문재인 정부에 이은 '제2의 탈원전'으로 이어져 원전 생태계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전주 상승 모멘텀의 핵심은 해외 수주이기 때문이다. AI 붐으로 전 세계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원전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탈원전 우려에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늘어나는 해외 수주로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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