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자민당 총재직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본 정계가 차기 총리 선거 체제로 들어갔다. 새 자민당 총재 유력 후보이자 다음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정치인 세 명을 소개한다.
③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현재 ‘2강’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약점도 분명하다. 다카이치가 작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밀린 것은 그가 보수 성향이 강해 ‘너무 오른쪽으로 간다’는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고이즈미는 작년 총재 선거 과정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 불투명한 정책 실현 가능성,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다카이치와 고이즈미가 쇄신을 외치다 오히려 경험이 풍부한 남성 정치인인 이시바가 부각된 것처럼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주목받는 인물이 현재 내각 2인자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다. 하야시는 참의원 5선·중의원 2선으로 올해 64세다. 작년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이시바, 고이즈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출마하면 세 번째 도전이다.
야마구치현 출신인 하야시는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대에 진학했다. 학창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해 일본 정계 굴지의 음악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하야시는 종합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영어에 능통하다. 이후 대장상을 지낸 아버지 하야시 요시로의 비서관 등을 거쳐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참의원 5선으로, 이 기간 방위상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상 등을 역임했다.
2021년 중의원 선거 때 참의원 의원을 사직하고, 야마구치에서 입후보해 처음 중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외무상을 맡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과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개최 등에 힘썼다. 2023년 12월 관방장관에 취임해 정권 핵심으로서 여러 과제에 대응했다. 이어 이시바 내각에서도 유임됐다.
현재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는 안정된 답변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경제·재정정책과 외교·안보정책, 농림수산행정 등 폭넓은 정책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총재 후보로 자주 이름이 거론돼 왔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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