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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아파트에' 우르르…'만점통장'도 떨어지자 '한숨'

입력 2025-09-13 07:38   수정 2025-09-13 09:39


“잠실 르엘 청약에서 4인 가족 만점자도 떨어졌잖아요? 청약 통장 가입 후 10년 동안 1000만원 넘게 모았는데, 이걸 쓸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20대 직장인 A씨)

‘10억원 로또’로 불리며 7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몰린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에서 올해 첫 수도권 ‘만점 통장’이 나왔다. 최저 당첨 가점은 70점이었다. 5인 이상 가족일 때만 받을 수 있는 고득점으로, 청약 통장 무용론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다.

올해 초 약 1만3000명 늘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4만명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해지하는 것보다 신혼희망타운, 추첨제 등 통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또 청약’만 노리는 게 아니라면 청약 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올해 두 번째 ‘만점 통장 단지’ 등장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잠실 르엘의 평균 당첨 가점은 74점대로 집계됐다. 경쟁률 596.94대 1을 기록한 전용면적 74㎡C의 최고 가점은 만점인 84점을 기록했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넘게 무주택 기간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커트라인은 70점으로 4인 가족 만점자(69점)도 떨어졌다.

청약 시장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전북 전주에 공급된 ‘더샵 라비온드’ 전용 84㎡D에서도 84점을 받은 만점자가 등장했다. 최저점은 50점(전용 39㎡A)으로 당첨자 간 점수 편차가 컸다. 부양가족이 없더라도 무주택·통장 가입 기간이 길면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잠실 르엘 이전에 서울에서 당첨 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전용 84㎡A(76점)였다.

잠실 르엘과 더샵 라비온드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것은 두 단지 모두 ‘희소성’이 높아서다. 잠실 르엘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10억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됐다. 더샵 라비온드는 신규 공급이 드물었던 전주 원도심에 공급된 만큼 ‘완판’ 기대감이 높았다.

인기 단지에 고득점 통장이 몰리다 보니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해지하는 가입자도 적지 않다. 지난 7월 31일 기준 2510만9868명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2548만9863명)과 비교해 38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2022년 6월(2859만9279명) 이후 3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가입자 수는 지난 2·3월 소폭 증가한 뒤 다시 감소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인기 단지 쏠림, 고분양가가 청약통장 해지의 주요 원인”이라며 “시세와 비슷한 아파트에 청약 통장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도 보인다”고 말했다.
추첨제 말고도 청약 기회 많아
전문가들은 추첨제, 특별공급, 공공분양 등 청약통장을 활용할 방법이 많은 만큼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통상 일반공급 물량의 6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구인 잠실 르엘도 전용 60㎡ 이하의 60%, 전용 60㎡ 초과 85㎡ 이하의 30%는 추첨제 물량이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 분양 아파트는 추첨제 물량이 더 많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9·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공공분양이 늘어나는 것도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일반 공급은 저축 총액 또는 납입 횟수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전용 40㎡ 초과 아파트는 저축을 많이 할수록 유리하다. 서울시의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2) 등 청약통장이 있어야만 신청할 수 있는 공급 유형도 적지 않다. 2029년 첫 분양에 나설 예정인 서초구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는 총 2만가구 가운데 1만1000가구를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추첨제 60%를 적용받는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이 청약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93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4~84㎡ 17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전용 84㎡ 분양가가 13억원대에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로 옆에 있는 ‘래미안로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7일 18억원(4층)에 거래됐다. 같은 달 중랑구 상봉동에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가 조성된다. 254가구 중 24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손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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