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브랜드로 유명한 중국 드리미가 독일에 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027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드리미는 12일 자사 위하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독일을 방문해 '드리미 자동차' 신규 공장 부지 선정 작업을 직접 진행했다고 밝혔다.
드리미는 고급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을 전기차 생산 주요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현지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연구개발 주기를 단축하면서 물류 비용도 절감 가능하다. 동시에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효율적인 생산·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리미는 그간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드리미가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지난달 말. 드리미는 2027년 첫 번째 최고급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동화·지능화·디지털화 등의 산업 흐름에 따라 자동차도 차세대 지능형 단말기로 부상하고 있다. 드리미는 자사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고급 전기차를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리미는 전통적인 럭셔리 자동차 모델들과 달리 AI 기반 설계와 지능형 인터렉션을 통해 사용자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고속 디지털 모터 △AI 알고리즘 △로봇 제어 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전동 구동 시스템, 지능형 콕핏, 자율주행 기술로 확대 적용한 상태다.
드리미는 지난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3155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 출원 건수는 총 6379건. 드리미는 특허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이 자사 자동차 사업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드리미는 로봇과 스마트 하드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첨단 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탄탄한 공급망과 기술 생태계를 갖춘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 글로벌 고객에게 혁신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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