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서점 북스리브로가 파산했다. 이 회사는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8곳을 운영 중이다.
서울회생법원은 12일 북스리브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 회사는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1994년 11월 11일 설립된 북스리브로는 도서 판매 및 서점 운영 회사다. 2010년 온라인 서점 사업을 분할 매각한 뒤 오프라인 서점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이 -7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도서 시장 위축과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추징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올해 3월 전씨가 설립한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파산했는데, 북스리브로는 북플러스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였다. 2016년 법원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 ‘리브로(당시 사명)가 7년간 24억6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북스리브로의 출판사 채무는 약 80억원, 금융 채무는 4000만원 수준이다. 지점 및 창고 보유 재고 금액은 약 4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각 지점의 도서는 순차적으로 반품을 거쳐 북스리브로 창고로 이송된다”며 “이후 각 물류사로 반품을 진행해 이달 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서 북플러스 파산 과정에서 법원이 위탁판매를 인정해 재고 도서를 출판사 자산으로 간주한 사례가 있는 만큼 출판사에 무리 없이 반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판문화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사간동 협회 4층 대강당에서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북스리브로 파산 관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구은서/황동진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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