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토론회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협치를 잘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민생경제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했었다”며 “특검법, 정부조직법과 관련한 여야 합의를 번복한 것과 관계없이 가급적 다음주 화요일 이전에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열자”고 했다. 민생경제협의체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이와 별개로 이재명 정부 정책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정부 100일은 한마디로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해체하고 ‘민주당공화국’을 만들려 한 시간이었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망국(亡國) 열차를 100일째 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 지도부가 여야 합의를 파기한 데 반발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과 지지자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정부·여당을 향해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정부가 헌법을 땅에 묻고 독재의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의 대통령은 이재명, 여의도의 대통령은 정청래, 충정로의 대통령은 김어준이지만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며 강성 지지층의 반발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3대 특검 합의안을 뒤집은 것을 비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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