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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내 세차례 금리 내릴 것"…한은도 속도낼까

입력 2025-09-12 08:42   수정 2025-09-12 08:53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남은 3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ed의 통화 완화 기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요 글로벌 IB 10곳 중 6곳은 Fed의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올해 남은 모든 FOMC 회의(9월·10월·12월)에서 정책금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나머지 4곳은 연내 2차례 인하를 내다봤다. 이 중 절반(2곳)은 내년에 3~4차례 인하를 예상해, 올해보다 큰 폭의 통화 완화를 기대했다.

시장에도 이런 분위기가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 정책금리 예상치는 지난 7월 초 3.82%에서 9월 초 현재 3.62%로 0.2%포인트(p) 낮아졌다. 이미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

Fed의 연내 인하 예상 횟수가 늘어난 것은 최근 미국 내 경제 지표 때문이다.

그간 IB들은 실업률 등 미국 내 고용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물가마저 쉽게 떨어지지 않는 흐름을 나타내자, 연내 인하 기대를 조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고용 지표가 대폭 하향 수정되고 물가 둔화 조짐이 관찰되는 등 통화 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통계의 연례 벤치마크 수정에 따라 지난해 2분기~올해 1분기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NFP)는 총 91만1000명(-0.6%) 하향 조정됐다. 월평균으로는 약 7만6000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시티는 "이 같은 비농업 취업자 수의 과대 계상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면, 현재 월간 고용(3개월 이동평균)은 마이너스(-) 4만 7000명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계 수정은 "Fed가 9월 '빅 컷'(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하기에는 불충분하나,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고용 수정이자 2년 연속 대규모 하향 조정으로, 올여름 본격화된 고용 둔화 국면에 앞서 이미 고용 증가세가 상당히 과대 평가됐으며 지난해 고용이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요 수준(break-even)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금리를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내린 이후 7~8월에는 연속 동결했다. Fed가 이달 금리를 낮추면서 추가 인하를 시사한다면 한은은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2%p)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노무라는 한은이 10월과 내년 2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기본적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10~11월 연속 인하가 단행될 확률도 부분적으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이다. 은은 가계대출 통계를 발표하면서 "주택 거래가 대출로 이어지는 시차를 감안할 때 가계대출 불안이 10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23일 금통위 이전까지 강남·송파 등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안정되지 않거나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한은의 추가 인하는 Fed의 완화적 행보와는 무관하게 어려워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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